아름다운 것들…

지난 주간에 독일 프랑트푸르트에 연합 집회가 있어서 다녀 왔습니다. 그 지역 교회 연합회의 집회를 섬기고 동시에 그곳에 있는 한마음 교회에서 새벽과 주일을 섬겼습니다. 가기전에 집회를 결정하는 과정이나 가면서 비행기의 좁은 좌석과 뒷 자리에 있는 사람의 불평 때문에 힘든 시간등, 만만치 않은 그런 여정이었지만, 집회는 정말 좋았습니다. 언제나 그렇게 확인하는 것 처럼, 하나님께서 왜 그곳에 보내셨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또 한가지 좋았던 것은 집회 전후에 그곳을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 것이었습니다. 프랑트푸르트에서는 집회 전이어서 멀리는 못가고, 거기 근처에 있는 종교 개혁자 마틴 루터가 성경을 원어에서 독일어로 번역한 바르트부르크 성에 갔었고, 또 거기에서 바흐의 집에 가서 하나님께 헌신한 위대한 음악가의 채취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회가 끝난 다음에는 3일 정도 시간을 내서 체코의 프라하로 가서 그곳을 여행했습니다. 동유럽은 처음이어서 정말 설레는 마음으로 갔는데, 기대 했던 대로 참 좋았습니다. 그 엄청난 문화적인 유산들과 그리고 거기에 함께 남아 있는 자유를 침략당한 고통의 이야기들… 대단하다고 하면서도 또한 가슴이 아프기도 한 그런 여행이었습니다. 특별히 그것을 그대로 경험한 것이 자전거 나라라는 여행팀에 속해서 프라하 일일 관광을 하기 위해 출발한 바츨라프 광장이었습니다. 체코의 가장 전성기를 이끌었다고 하는 바츨라프 황제의 기마상이 있는 그런 그 거리가 바로 1968년 소위 ‘프라하의 봄’이라는 그런 소련을 대항하여 민중봉기가 일어났던 곳이고, 그리고 그것이 실패한 후 그 다음 해인 1969년 1월에 그곳에서 카를 대학의 학생이 얀 팔라치가 체코의 억압을 세계에 알리려고 분신을 했고, 한달 뒤에 그 후배인 얀 자익이 역시 그렇게 생명을 던진 그런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단지 옛날 것의 아름다움만 본 것이 아니고 거기에 함께 있는 인간의 죄성과 고통의 흔적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자전거 나라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하루이지만, 함께 여행할 수 있었던 것이 정말 또 하나의 행복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시간은 이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하는 그런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단 한가지 아쉬웠던 것이 있다면, 거기에서 자전거 나라 가이드를 맡은 사람이 처음에 저희를 보면서 ‘어머님, 아버님’ 그렇게 부른 것이었습니다. 약간 충격이었습니다. 어느새 나이가 들어 이제는 ‘어머님, 아버님’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래도 어머님, 아버님이지만, 너무 신선해서 (다른말로 철이 없어서?) 아주 좋다는 함께한 다른 젊은 커플의 말에 약간의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제게 주어진 삶 속에서 언제나 이렇게 의미있게, 열심히…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가야 겠다는 그런 결심을 했습니다. 비록 그 속에 아름다운 것과 고통스러운 것들이 함께 있더라도, 그 모든 것 속에서 삶을 결국은 아름답게 하실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면서 말입니다.

로마서를 시작하면서…

3년에 걸친 이사야 강해를 끝내고, 지난주에 로마서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놀란 것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로마서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성도님은 예전에 자신이 은혜 받았던 성경공부가 로마서 였기에 그 로마서를 다시 공부하기를 원했는데 드디어 목사님이 로마서를 시작하시니 너무나 기대가 되고 행복하다고 이야기 하고, 또 어떤 성도님은 로마서를 너무나 고대하면서 마틴 로이드 존스의 로마서 강해 책을 시리즈로 사 놓고, 유 목사님이 로마서를 강해 할 때 함께 읽으면서 은혜를 받으려고 했는데, 목사님이 로마서를 강해하지 않으셔서 기다리다가 바로 그 전 주에 그 책을 꺼내어 읽기 시작했는데, 이번 주 주보에 로마서를 강해한다는 것을 보고는 너무나 기뻤다고 간증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수 십권의 책을 강해설교 했지만, 로마서처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반응을 준 경우는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성령님의 역사를 정말 느낍니다.

그러면서 마음에 은근 부담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그런 속담이 떠오르면서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잘 해야 할 텐데…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야 할 텐데…

그런데 그 때 마음에 성령님이 주시는 음성이 ‘지금까지 네가 네 힘으로 설교 했느냐? 설교 한편인들 네가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내가 역사하는 것이다.’ 라고 들려 왔습니다. 그러면서 솔직히 더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저도 기대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매 주일 로마서를 설교 할 때마다 성령님이 어떤 그림을 그리실지 기대가 됩니다. 설교를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기도 하지만, 동시에 성령께서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가실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이 로마서의 말씀을 통하여 저 자신 뿐 아니라 성도들 가운데 얼마나 풍성한 간증들이 나올지 그것이 기대가 됩니다. 성령께서 시작하셨기에 성령께서 이루실 것이라고 그렇게 믿습니다.